시리즈로 이어지는 이 포스팅은 2021년도 미국 미네소타 주로 유학 온 뒤, 저의 개인적인 정착기 및 후기를 담고 있습니다. 다른 카테고리에서 보셨듯이 미국인 반려자를 만나 영주권을 취득하게 되었고, 자금 문제로 인해 미국 내에서 거주지를 옮기고, 전공을 바꾸는 등, 그리 평탄했다고 볼 수 만은 없는 제 20대 중후반의 일기입니다.
[이전 포스팅]
언제나 그렇듯,
이전 포스팅에서 이어집니다.
여기서 끊었던가요..ㅎ
네, 뭐 아무튼.. 정말로 붉은 경고등
두 개가 뜨더니, 털털거리는 진동이 느껴집니다.
대략 왼쪽 밑에 하트퍼드 대교를
지날 때 쯤이었습니다.
이미 반쯤 왔기 때문에,
20분만 더 가면
오리엔테이션에
참석 할 수 있었어요.
뭔가 이상함을 느낀 저는
풀엑셀을 밟지만.. 차에 힘이
전혀 들어가지 않으면서
차 속력이 점차 느려집니다...
아.. 엔진이 맛이 갔구나..
다른 차들이 비켜갈 수 있도록
급하게 비상등을 누르고,
대략 아래 사진 상단에 빨갛게
네모 표시된 곳에 차를 세웁니다.
다시 시동을 걸으려 해봤지만..
털털거리기만 할 뿐 응답이 없습니다..
22시간 거리를... 모든 짐을 다
싣고 오느라 무리한 탓일까요?
그것도 하필이면
오리엔테이션날..
학교로 향하던 중에
네.. 그렇게...
제 애마는 갔습니다..
* 심지어 딱 결혼 1주년 되는 날짜였음
네.. 진짜로 죽어서 나중에
스크랩(고철) 처리됩니다..
* 넋이 나간 채, 토우 차를 기다리면서
오만가지 생각이 다 들더군요...
허나 곧이어 견인차를 부른 저희는
금방 집으로 돌아올 수 있었고,
장모님과 장인어른의 도움으로
2003년식 6기통 리미티드 에디션...
이전 차주 단 1명, 60대 아주머니,
무려, 24만 mi (38만 6천 km)을
달린 오래된 차를 빠르게 공수받아
급한대로 써먹을 수 있었습니다.
장모님으로부터 긴급하게
인수받은 Toyota 입니다.
60대의 아주머니께서
엔지니어 남편분의
도움을 받아오시며
또, 짧은 주기로 부품 및
오일을 교체해가며
정말 조심스럽게
20년을 주행한 차였습니다.
이미 60대 아주머니,
20년간 차주 1명, 이라는
설명을 들으심과 동시에
장모님께선 뒤도
돌아보지 않고 결제하셨다고..
장인어른의 감정 결과
모든 엔진 및 부품 이상없음,
바로 4일만에 저희 집으로
직접 타고 배달해주십니다.
그리고 한 달 뒤엔,
제 돈으로 직접
구입합니다.
조금이라도 젊은 이 차를 메인으로 쓰고,
* 심지어 연비도 훨씬 더 좋습니다.
토요타는 서브 차 개념으로 써야겠습니다.
그렇게 폭풍과도 같았던
혼돈의 시간들을 뒤로하고...
남부의 진짜 폭풍을 8월에 맞이하며,
학위를 향한
힘든 여정이 시작되었음을
실감하게 됩니다.
* 결국 오리엔테이션은 원격으로 참석
아무리봐도 어이가 없네요,
허리케인이 이렇게 무섭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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